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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사진

농산물 소싱, 어떻게 하나요?

신선식품 이커머스의 가파른 성장세

코로나 이후로 소비자들은 이커머스와 매우 친숙해졌습니다. 코로나 전후로 이커머스는 가파르게 성장하였고, 그 성장세는 여전한데요. 그 중에서도 신선식품의 성장세가 단연 독보적입니다. 예전에는 “먹는건 그래도 보고 사야지”와 같았던 인식이 이제는 완전히 바뀌어버린 것입니다. 사람들은 더이상 인터넷으로 신선식품을 주문해서 먹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수많은 유통업체들이 신선식품 판매에 도전하고 있지요. 그래서 본 포스트에서는 ‘농산물 소싱’을 잘 하는 법에 대해서 다루려 합니다.

농산물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첫째는, 개별농가로부터 소싱받는 방법입니다. 농가와 유통업체가 각각 각자가 잘하는 생산과 판매에만 집중함으로써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윈윈 구조이죠. 쿠팡,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당근마켓, 올웨이즈 같은 이커머스 플랫폼 셀러들이 많이들 활용하시는 방법입니다.

둘째는, 생산자단체로부터 소싱받는 방법입니다. 작목반, 영농조합, 농업법인 등 비교적 규모가 있는 곳으로부터 소싱받는 방법입니다. 이런 단체는 대개 많은 양의 발주량을 요구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규모와 업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셋째는, 도매시장의 중도매인으로부터 공급받는 방법입니다. 앞선 두 방법과 비교해, 도매시장의 중도매인은 매우 다양한 품목의 농산물을, 많은 양 취급하기 때문에, 한 번에 다양한 농산물을 소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할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컨텐츠들을 통해서 각각의 방법의 장단점과 세부적인 프로세스에 대해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개별농가로부터의 소싱. 가격은 덜고, 진정성은 더하다

우선 개별농가로부터 소싱받는 방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국내에는 크고 작게 총 1백만개의 농가, 2백만명의 농민이 존재합니다. 이분들이 곧 농업의 최전선에서 저희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분들이지요.

개별농가로부터 직접 소싱을 받게 된다면, 우선은 마진이 최소한으로 붙은 가격에 농산물을 소싱할 수 있게 됩니다. 가격 면에서 유리한 것이지요. 여타 판로를 통해서 농산물을 소싱하게 되면 어쨌건 중간 마진이 붙기 때문에 소싱 단가가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신선한 상태의 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됩니다. 기타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은, 수확 이후 가장 신선한 상태의 농산물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저장성이 약한 작물들, 예를 들면 복숭아, 딸기와 같은 농산물들은 수확 이후 바로 먹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맛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큰 셀링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생산하시는 분의 스토리를 셀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외국에서는 “Farm to Table” 이라는 것이 유명한 트렌드입니다. 정말 정성들여 농사지은 농산물만큼 요리의 풍미를 더하는 것도 없기에, 산지에서 갓 수확한 농산물로 만든 요리를 선호하는 문화입니다. 유명한 셰프 고든 램지는 “진정한 요리는 밭에서 시작된다” 라는 말도 했는데요. 그만큼 훌륭한 생산자의 정성이 담긴 농산물은, 본질적인 품질의 차이를 만듭니다. 이 농산물이 단순한 농산물이 아니라, 훌륭한 농부님의 장인정신이 깃든 농사법에 의해 생산되었다는 것만큼 소비자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게 또 있을까요?

공급의 불안정성이 문제

하지만 어려운 부분도 분명 존재합니다.

농산물 생산은 갖가지 기상이벤트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아주 변수가 많은 작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별농가들의 생산관리는 불규칙하고 예측이 어려울 수 밖에 없어요. 때문에 소수의 개별농가와 거래를 하게 된다면, 수요가 몰리거나 작황이 악화되는 등 이유로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부분들을 이제는 소비자들도 조금씩 알아가고는 있지만, 그래도 이런 이벤트들이 생기게 되면 소비자에게 이 부분을 설명하는 데에 많은 공을 들이셔야 해요. 미리미리 대체공급을 해줄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마련해둔다면 보다 잘 대처할 수도 있겠죠.

농가 컨택 방법

이커머스의 급성장에 힘입어 많은 농가분들은 본인의 사이트(블로그, 홈페이지, 스마트스토어 등등)를 최소한 하나쯤은 갖고 계시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하시는 작물을 키워드로 구글이나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신다면 농가분들의 정보를 크게 어렵지 않게 얻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이트에 보면 농가 분들의 농장 주소와 연락처가 기재되어 있어서, 연락을 드려 설명을 드린 후 해당 주소지로 직접 찾아뵙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많은 농가분들이 연세가 적지 않으신 데다가 이미 이런저런 다양한 전화들을 많이 받아보셨기 때문에, 단순 콜드콜에 대해 거부감이 높으시다는 거예요. 그래서 가능하면 농가를 방문드려서 농부님의 농산물을 직접 한번 먹어보고, 이후 얘기를 나눠보는 게 좋아요.

그리고 하나 팁을 드리자면, 위탁판매 특성상 발주, CS 등 다양한 이슈로 농가와 지속적으로 소통을 해야하기 때문에, 원활한 소통 창구가 있는지를 확인해보시면 좋아요. 사모님, 혹은 2세 부부 중 한 분이 소통 창구가 되는 경우가 많고요. 이전에 위탁판매 경험이 있으신지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무리

이렇게 이번 포스트에서는 개별 농가로부터 농산물을 소싱받는 법에 대해 소개드려 보았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많이 어려울 수 밖에 없지만, 시간과 경험이 쌓이고, 정말 훌륭한 농가들과 신뢰 관계를 잘 구축하게 된다면, 다른 업체들은 쉽게 따라오지 못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다음 편에서는 보다 규모가 큰, 생산자단체로부터 농산물을 소싱받는 방법에 대해 소개드려볼게요.